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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한 사랑을 탐구하다_미 비포 유
    문화 리뷰 2020. 11. 10. 13:50

    미 비포 유

     

    한동안은 독서와 영화 보는 게 취미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즐겨 읽고 즐겨 보았는데, 문화생활을 안 한 지가 얼마나 된 건지...

     

    영화는 넷플릭스나 유료 결제를 해 집에서라도 보는데, 책은 정말 손에서 놓은 지 몇 년이 되었네요.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어떤 주제가 좋을까, 생각하다가 책장에 쌓여있는 책들을 다시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그 중 첫 번째 소설이 바로 영국 베스트셀러 작가인 조조 모예스의 <미 비포 유>.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에 성공했었기 때문에 책이 아닌 영화로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저도 영화를 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시 소설의 원작을 제 각색하는 경우 원작을 따라가지 못한다. 가 저의 생각입니다.

    물론 영화를 보면서도 끝엔 눈물을 줄줄 흘렸지만요.

     

     

    진정한 사랑을 탐구하는 작가 조조 모예스

    작가에 대한 한줄이 먼저 눈에 띄었는데요.

    미 비포 유는 그냥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존엄사라는 것으로 한 번 더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 그에 반한 자신의 생명에 대한 권리에 대해서 생각하게 했었던 소설이었는데요.

     

    잘생긴 외모에 성공한 사업가, 운동을 좋아하고 여행을 즐겼던 윌 트레이너가 불의의 사고로 인해 전신마비가 되고, 그의 앞에 나타난 엉뚱하고 괴상한 옷을 즐겨 입는 순수한 루이자 클락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루이자 클락의 괴상한 옷차림에도 어릴 적 안 좋았던 사연이 있었죠.

     

    가난한 집안의 생계를 꾸려가는 루이자 클리크가 6년간 일했던 카페의 문을 닫으며 실업자가 되고, 전신마비가 된 윌 트레이너의 간병일을 맡게 됩니다.

    세상 부러운 것 없던 윌 트레이너는 사고로 인해 까칠하고 오만하고 냉소적인 성격으로 변해버렸죠.

    당연히 루이자 클라크에게도 살갑게 대하지 않고 무시하기 일쑤였습니다.

    루이자 클라크 또한 세상의 모든 것들이 불만투성이인 윌 트레이너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고액의 급여를 놓칠 수 없어 6개월의 기간을 버티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그리고,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루이자 클라크는 윌 트레이너의 행동이 동정을 받는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함께 하는 시간 동안 두 사람은 천천히 마음을 열게 되고 루이자 클라크는 동정이 아닌 진심으로 윌 트레이너를 존중하며 세상에 나갈 수 있다는 걸 꾸준히 알려주려 합니다.

    집 안에만 있던 윌 트레이너를 데리고 휠체어를 탄 채 정원으로, 세상 밖으로 나가 전신마비 환자가 할 수 있는 여행, 스포츠 등 새로운 경험을 하며 윌 트레이너가 삶의 행복을 찾고 웃게 만들어 줍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루이자 클라크를 만나기 전 이미 존엄사를 계획했었던 윌 트레이너는 결국 존엄사를 택하게 됩니다. 연인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못하는 자신의 곁에 있어야 하는 루이자 클라크를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연인의 삶을 생각한 선택이었죠.

    루이자 클라크는 연인의 뜻을 말려보지만 결국, 함께 스위스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윌 트레이너는 연인과 가족과 세상과 작별을 하게 되고, 윌 트레이너가 남긴 선물로 루이자 클라크는 꿈을 선물 받게 됩니다.

     

    참 먹먹한 이야기였는데요.

    존엄사, 안락사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많은 나라에서 존엄사는 불법이지만, 만일 내가 윌 트레이너처럼 나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삶이 된다면 나는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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