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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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 작가 조 힐의 스릴러 장편소설을 읽고문화 리뷰 2020. 11. 25. 16:37
뿔, 작가 조 힐의 스릴러 장편소설 제목 그대로 삼지창을 들고 머리에 뿔이 달린 그림과 표지와 ‘뿔’이라는 한 글자가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열어본 작가의 소개란에서 문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어지간해선 모를 수 없는 스티븐 킹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조 힐의 실제 이름은 조셉 힐스트롬 킹으로 유명한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조 힐이라는 필명을 사용했다고 한다. 나는 이 책으로 처음 들어본 이름이었지만 ‘뿔’이라는 이 책을 발간했을 당시 이미 영미권에서는 조 힐이라는 필명으로 여러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가지고 있는 소설책 중에서 두껍기로 따지면 아마도 뿔이 제일 두꺼운 것 같다. 하지만, 초반부터 강렬한 스토리는 책장을 빠르게 넘기게 했고 뒤로 갈수록 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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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 _희망 실화 영화문화 리뷰 2020. 11. 24. 18:49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 _희망 실화 영화 오늘은 두 달 전쯤 봤었던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을 리뷰해보려 합니다. 영화 장르를 딱히 가리진 않지만, 공짜로 보여준다고 해도 안보는 유일한 장르는 공포 영화이고, 액션이나 스릴러 영화보다는 잔잔한 드라마나 실화 영화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다 알게 되었는데,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은 소설이 원작인 작품입니다. 그리고 한 번쯤 들어봤을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아프리카 하면 물 부족, 가난 정도로만 알고 있어 아프리카와 농사를 연관을 지어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농업국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네이버에서 말라위를 검색해보니 동남아프리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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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기 좋은 날 _ 치즈의 성장소설문화 리뷰 2020. 11. 23. 17:05
혼자 있기 좋은 날 _ 치즈의 성장소설 청춘의 성장을 그린 야오야마 나나에의 따뜻한 소설이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가 생각났다. 2007년 야오야마 나나에게 혼자 있기 좋은 날을 발표한 때가 겨우 23살이었다. 아마도 1983년생인 야오야마 나나에와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딛는 스무 살 청춘의 나이가 비슷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땐 혼자 있기 좋은 날의 작기인 야오먀아 나나에, 그리고 주인공인 치즈와 몇 살 차이 나지 않았을 때였고, 지금은 그땐 참 어렸었지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훌쩍 나이를 먹었지만, 다시 읽게 된 혼자 있기 좋은 날은 지금의 나도 여전히 같은 고민을 털어내지 못했다고 생각하게 했다. 주인공은 엄마와 단둘이 살던 스무 살의 치즈이다. 엄마의 유학으로 50살이나 차이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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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종이꽃 _ 죽음과 삶에 대하여문화 리뷰 2020. 11. 21. 20:28
영화 종이꽃 _ 죽음과 삶에 대하여 국민 배우 하면 생각나는 배우님, 바로 안성기 주연의 종이꽃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사실, 영화관에 안가가 된 지 꽤 되었기 때문에 종이꽃이라는 영화가 있는지 몰랐는데요. 올레TV 다시 보기에서 예고를 하기에 홀린 듯이 보았네요. 우선 믿고 보는 배우 안성기와 유진은 잘 모르겠지만 김혜성 배우의 연기도 좋아하거든요. 오늘은 영화 종이꽃에 대해서 간단하게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영화 종이꽃은 어멍과 구마적을 감독했던 고훈 감독의 작품입니다. 주연 배우는 안성기, 유진, 김혜성과 아역배우로 장재희라는 배우네요. 요즘 아역들이 어찌나 연기를 잘하는지 또 감탄했답니다. 안성기의 직업은 장의사입니다. 굉장히 오랜만에 영화에 등장한 직업이라 흥미로웠지만, 장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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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_ 에밀 아자르문화 리뷰 2020. 11. 20. 12:42
자기 앞의 생 _ 에밀 아자르 십 년도 전에 읽었었던 소설 자기 앞의 생을 다시 꺼내 읽었다. 사실, 다른 책들은 제목만 보아도 얼핏 기억이 났는데, 자기 앞의 생은 표지를 한참이나 들여보았는데도 어떤 내용인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커버를 열고 작가의 소개를 보는 순간 아! 하며 어떤 내용이었으며 그 당시 왜 이 책을 구매했었는지도 기억이 났다. 자기 앞의 생의 작가 에밀 아자르, 에밀 아자르는 얼굴을 없는 가수처럼 원작자를 몰라 광고까지 하며 작가를 찾았던 1975년도 콩쿠르 수상자였다. 그리고 에밀 아자르의 존재는 1980년 권총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한 사람에게 두 번의 영광을 주지 않는다는 콩쿠르상을 이미 1956년도에 수상했었던 로맹 가리라는 사실이 유서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콩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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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검객> _ 장혁을 위한 영화문화 리뷰 2020. 11. 19. 18:13
영화 _ 장혁을 위한 영화 영화 검객을 봤습니다. TV를 켰는데 올레 TV 영화 1위라는 광고를 봤고, 올레 TV 평점도 별점 5점 중에서 4점으로 높았습니다. 사극 무협 영화에 주인공 장혁, 예고를 보는 것만으로 딱 장혁이구나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장혁을 좋아하지만, 사극을 하는 장혁의 연기(특히 말투)는 매번 똑같은 것 같습니다. 개봉한 지 두 달이 다 되어가는 영화이지만, 저처럼 이제야 보는 분들도 계실 수 있으니 아래에는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포가 싫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먼저 시대적 사실을 바탕으로 했다는데, 광해군과 조선 시대만 배경으로 한 것 같습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장혁이 연기한 호위무사 ‘태율’은 혼란스러운 조선을 이끌어 가고 있는 광해군의 호위무사입니다. 그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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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만을 보았다. _ 그레구아르 들라쿠르문화 리뷰 2020. 11. 17. 15:01
행복만을 보았다. _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처음에 이 책을 선택했을 땐 제목이 마음이 들었고, 많은 극찬과 작가와 제목에 따라붙는 화려한 수식어 책을 집었었던 것 같다. 그레구이스 들라쿠스는 나에게는 유명한 작가가 아니었지만 카피라이터로 일하다 50세가 넘어서야 소설을 쓰기 시작해 즉시 베스트 셀러에 올랐다는 경력도 흥미로웠다. 행복만을 보았다는 쉽게 생각하고 펼쳐 들었던 책이었다. 하지만, 막상 읽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행복만을 보았다는 3부로 나뉘어져있는데, 주인공인 ‘앙투완’의 인생을 세가지 시선으로 그려냈다. 손해사정사로 목숨의 가치를 돈으로 매기는 일을 했던 앙투완이 과거와 현재에서 일상의 가혹감과 맞서는 이야기이다. 사실, 1부와 2부까지 아무리 삶이 가혹하고 트라우마가 있다고 해 아버지 ‘앙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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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리뷰문화 리뷰 2020. 11. 15. 20:15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리뷰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따뜻함이 느껴지는 소설이다. 그러면서도 쓸쓸함이 느껴지는 소설이랄까.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는 2016년에 155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사실 이책은 유명하기도 했지만, 한참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에 빠져있을 때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천작이라는 것만으로 구입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론 일본 소설의 덤덤함 필체를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다.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는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두껍지 않은 책임에도 가족에 관한 이야기로 6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어 잠깐씩 짬을 내 읽을 수 있다. 가족을 담은 이야기로 따뜻하고 여운이 깊숙이 파고들기도 했고, 씁쓸함에 나도 모르게 표정을 굳히고 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