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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 _희망 실화 영화
    문화 리뷰 2020. 11. 24. 18:49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 _희망 실화 영화

     

    오늘은 두 달 전쯤 봤었던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을 리뷰해보려 합니다.

    영화 장르를 딱히 가리진 않지만, 공짜로 보여준다고 해도 안보는 유일한 장르는 공포 영화이고, 액션이나 스릴러 영화보다는 잔잔한 드라마나 실화 영화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다 알게 되었는데,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은 소설이 원작인 작품입니다.

    그리고 한 번쯤 들어봤을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아프리카 하면 물 부족, 가난 정도로만 알고 있어 아프리카와 농사를 연관을 지어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농업국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네이버에서 말라위를 검색해보니 동남아프리카에 있는 공화국으로 목화, 옥수수, 땅콩, 차 등을 생산하는 농업국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또 배워갑니다.

     

    농업국이긴 하지만 주인공들이 사는 아프리카 대륙은 오랜 가뭄으로 식량난에 시달립니다.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의 주인공, 바람을 길들이는 윌리엄은 가뭄과 가난, 약탈과 배고픔에 포기하는 사람들과 달리 과학책에서 본 것들을 직접 만들며 문제를 직접 해결해 나가려는 똑똑하고 당찬 소년입니다.

    중학교 입학금을 반밖에 내지 못해 학교에 다닐 수 없다는 말을 듣고도 폐차장에 가 낡은 고물들을 주워다 어두운 밤을 밝히려 하죠.

     

    그러던 중 윌리엄이 사는 마을을 찾아온 담배농장 사람들이 홍수를 대비해 마을의 나무를 헐값으로 사버리고 맙니다.

    족장의 반대의견에도 가난한 마을 사람들이 당장의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서명을 해버렸기 때문이죠.

    곧 거대한 홍수가 마을을 덮치고 힘겹게 키웠던 농작물들이 모두 침수되어 더 극심한 식량난에 빠지게 됩니다.

    다음에 비가 올 때까지 남은 건 메마른 가뭄뿐이었기 때문이죠.

     

    다음 수확까진 1년이 남았지만, 당장 윌리엄의 가족에겐 단 60일을 버틸 수 있는 식량밖에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는 식량마저 도둑맞게 됩니다.

    가족이 하루에 한 끼를 아껴먹으며 견뎌내려 하지만, 이다음 식량을 얻을 수 있는 날은 1년 뒤 수확 시기뿐입니다.

     

    바람을 길들이는 풍차소년은 실화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인지, 이 장면에서 더 가슴 깊이 와닿았습니다.

    전 지역이 식량난에 허덕이는 메마른 땅, 가족들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다는 자책감에 하루 한 끼, 그나마도 먹지 않는 아빠.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을 올해를 어떻게 견뎌낸다고 하더라도 또 내년이면 반복될지 모르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윌리엄은 되려 아버지를 위로하며 과학책에서 보았던 것들 현실로 만들겠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바람을 길들이는 풍차소년의 제목처럼 바람을 길들일 수 있는 풍차를 만들겠다 한 것이죠.

    지참금을 낼 돈이 없어 남자친구와 도망쳐버린 누나의 남자친구는 과학선생님이었고, 골탕을 먹이려 선생님의 자전거를 고장내려 했을 때 발전기가 붙어 있는 자전거에 전기로 불이 들어오는 것이 떠올란 던 것입니다.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윌리엄은 기어이 풍차를 만들어 배터리 없이 라디오를 켜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곤, 실제로 큰 풍차를 만들기 위해선 아버지의 자전거가 필요했습니다.

    윌리엄의 아버지 트라이웰은 어린 아들의 말을 헛된 소리로 치부했고 전 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 자전거를 내어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트라이웰의 곁엔 윌리엄을 믿어주는 아내가 있었습니다.

    결국 아버지는 아들에게 다시 한번 확실히 풍차를 만들 수 있는지를 물어보곤 자전거를 넘겨주게 됩니다.

    아무런 희망도 없는 땅에 어린 소년이 던진 희망에, 윌리엄의 생각을 비웃던 마을 사람들까지 나서 풍차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아버지의 자전거, 폐차에서 떼어낸 부품으로 발전기를 만들고 풍차와 우물까지 연결에 성공하고 사람들의 소망을 알기라도 하듯 세차게 바람이 불며 기적이 일어납니다.

     

    학비를 내지 못해 중학교도 중퇴를 할 수밖에 없었던 13살의 어린 소년이 책을 읽고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절망 속에서 현재의 역경을 극복해 나가는 실화를 담은 영화였습니다.

    눈물을 쏙 빼거나 어마어마한 반전이 있거나 자극적인 요소가 있지도 않습니다.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특히 아들과 함께 보면 좋은 가족 영화인 것 같습니다.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을 본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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