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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종이꽃 _ 죽음과 삶에 대하여
    문화 리뷰 2020. 11. 21. 20:28

    영화 종이꽃 _  죽음과 삶에 대하여

     

    국민 배우 하면 생각나는 배우님, 바로 안성기 주연의 종이꽃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사실, 영화관에 안가가 된 지 꽤 되었기 때문에 종이꽃이라는 영화가 있는지 몰랐는데요. 올레TV 다시 보기에서 예고를 하기에 홀린 듯이 보았네요.

    우선 믿고 보는 배우 안성기와 유진은 잘 모르겠지만 김혜성 배우의 연기도 좋아하거든요.

    오늘은 영화 종이꽃에 대해서 간단하게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영화 종이꽃은 어멍과 구마적을 감독했던 고훈 감독의 작품입니다.

    주연 배우는 안성기, 유진, 김혜성과 아역배우로 장재희라는 배우네요.

    요즘 아역들이 어찌나 연기를 잘하는지 또 감탄했답니다.

     

    안성기의 직업은 장의사입니다.

    굉장히 오랜만에 영화에 등장한 직업이라 흥미로웠지만, 장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거동이 불편한 아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하나뿐인 아들은 여행 작가를 꿈꿀 만큼 활발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청년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 부딪혀 꿈을 접고 마지막으로 떠난 여행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라는 장애를 얻게 됩니다.

    이로 인해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아들은 지속적으로 자살을 시도합니다.

    그럼에도 장애를 갖게 된 아들과 먹고살아야 하기에 장의사 일을 다시 시작한 아버지 안성기는 아들의 곁에 간병인을 두게 되지만 간병인들은 얼마 가지 못해 혀를 내두르며 그만두게 됩니다.

    그때, 그들의 옆집으로 모녀가 이사를 오고 아들의 간병을 맡게 되며 암울하기만 했던 영화가 점점 따뜻하게 그려지기 시작합니다.

    자살을 시도하는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먹먹함이 느껴져 저까지 마음이 아팠습니다.

     

     

    영화 종이꽃 예고에서 고은숙 역을 맡은 유진이 장애가 있는 윤지혁 역의 김혜성을 휠체어에 태운 채 즐겁게 달리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장면을 보며 영화 미 비포 유가 생각났습니다.

    물론 종이꽃은 미 비포 유와 같은 사랑이 아니라, 밝은 성격을 가진 은숙이 진심으로 지혁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또한, 종이꽃의 내용 중에 기억에 남았던 장면 중 하나는 바로 고양이의 장례를 치러주던 부분이었습니다.

    은숙의 딸이 돌보아주던 고양이의 죽음에 윤성길(안성기)가 경건하게 장례를 차려주는 장면이었습니다.

    고양의 죽음에 슬퍼하는 아이의 마음을 달래는 성길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대형 상조회사가 생기며 장례 또한 돈으로 급이 매겨지고 기계로 찍어내듯 치러지는 지금, 고인을 생각하는 장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였습니다.

     

    영화 종이꽃은 사실 예고만 봐도 아, 어떤 이야기겠구나 라는 걸 알 수 있었고 예상했던 이야기와 결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오랜만에 보는 따뜻함과 긴 시간 동안 영화를 끌고 나가는 안성기 배우의 연기력에 푹 빠져 지루할 틈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장의사라는 직업, 그토록 원하던 죽음에서 삶의 희망을 키우는 장애가 생겨버린 아들, 그들의 곁에서 밝은 삶의 에너지를 전파하는 영화 종이꽃,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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