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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만을 보았다. _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문화 리뷰 2020. 11. 17. 15:01

    행복만을 보았다. _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행복만을 보았다.>

    처음에 이 책을 선택했을 땐 제목이 마음이 들었고, 많은 극찬과 작가와 제목에 따라붙는 화려한 수식어 책을 집었었던 것 같다.

    그레구이스 들라쿠스는 나에게는 유명한 작가가 아니었지만 카피라이터로 일하다 50세가 넘어서야 소설을 쓰기 시작해 즉시 베스트 셀러에 올랐다는 경력도 흥미로웠다.

     

     

    행복만을 보았다는 쉽게 생각하고 펼쳐 들었던 책이었다.

    하지만, 막상 읽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행복만을 보았다는 3부로 나뉘어져있는데, 주인공인 앙투완의 인생을 세가지 시선으로 그려냈다.

    손해사정사로 목숨의 가치를 돈으로 매기는 일을 했던 앙투완이 과거와 현재에서 일상의 가혹감과 맞서는 이야기이다.

    사실, 1부와 2부까지 아무리 삶이 가혹하고 트라우마가 있다고 해 아버지 앙투완은 이해되지 않았었다.

     

    행복만을 보았다. 1. 우리 인생의 가치는 얼마일까?

    주인공 앙투완의 가정은 평범했다.

    그러다 쌍둥이 여동생 중 한 명의 죽음으로 집안은 풍비박산이 나고 어머니는 떠나버린다. 아버지는 술독에 빠져 살고 하나 남은 쌍둥이 여동생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

    앙투완의 트라우마는 부인이 다른 남자를 찾아 떠나게 되며 광기로 변하게 된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았다고 생각하는 비겁함, 나약함을 되물림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딸 조세핀이 자는 동안 죽이려 하지만, 결국 마지막 순간 흔들리는 마음에 심장 대신 턱을 쏘게 되게 되고 앙투완은 정신병원에 3년간 감금되게 된다.

     

    행복만을 보았다. 2. 왜 당신은 날 먼저 쏘았나요?

    앙투완이 멕시코로 추방된 이후, 새롭게 살아가는 현재와 과거의 일을 회상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딸을 쏘았다는 죄책감에 자살을 시도하지만, 매번 실패하고 호텔 청소부로 일하며 살아간다.

    이곳에서 골키퍼를 꿈꾸는 소년을 만나 아이의 영웅이 되면서 조금씩 회복되게 되고 서서히 가족을 이루게 된다.

     

    행복만을 보았다. 3. 행복만을 보았다.

    1부와 2부는 어둡기도 하고 한편으론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아무리 자신의 트라우마가 깊다지만 자식에게 총을 쏘았던 아버지가 다른 아이와 여자를 만나 쉽게 치유될 수 있는 걸까?

    그리고 3부에서 서로가 치유되는 감정이 휘몰아친다.

    1, 2부가 앙투완의 시점이었다면 3부는 조세핀의 처절한 감정이 드러난다.

    또래의 예쁜 여자아이를 보며 아버지를 증오했고, 남자친구에게 몸을 맡기지만 키스만은 허락지 않으며 아버지를 증오한다.

    그러다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점점 미소를 찾게 되고 멕시코에 있다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떠난다.

    그곳에서 행복만을 보았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그러니까 인생이란 결국, 힘겹더라도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그러나, 나는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정말 행복만을 본 것일까?

    살기 위해 행복만을 봐야만 하는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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