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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리뷰
    문화 리뷰 2020. 11. 15. 20:15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리뷰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따뜻함이 느껴지는 소설이다.

    그러면서도 쓸쓸함이 느껴지는 소설이랄까.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는 2016년에 155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사실 이책은 유명하기도 했지만, 한참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에 빠져있을 때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천작이라는 것만으로 구입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론 일본 소설의 덤덤함 필체를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다.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는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두껍지 않은 책임에도 가족에 관한 이야기로 6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어 잠깐씩 짬을 내 읽을 수 있다.

    가족을 담은 이야기로 따뜻하고 여운이 깊숙이 파고들기도 했고, 씁쓸함에 나도 모르게 표정을 굳히고 있기도 했다.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는 딸을 잃은 부부의 이야기가 담긴 성인식을 시작으로 언젠가 왔던 길, 책의 제목인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멀리서 온 편지, 하늘은 오늘도 스카이, 때가 없는 시계라는 6개의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각 단편별로 짧게 소개하자면,

     

    성인식

    아버지의 시선으로 그려지는 글이었다.

    보통의 평범한 가정이었다. 그러다 사랑하는 딸을 어이없는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하늘나라로 보내고 부부는 죽은 듯이 살아간다.

    그러다 살아있다면 스무 살, 성인식을 치렀어야 할 날이 오게 되고, 아버지는 아내에게 딸의 성인식에 참여하기로 하며 가슴 먹먹한 이야기가 진행된다.

     

    언젠가 왔던 길

    열등감과 자존감이 강한 어머니와 살던 딸은 결국 집을 나가게 된다.

    두 번 다시 만나지 않겠다 다짐했었지만, 16년 만에 다시 엄마를 만나게 되고 늙은 엄마는 치매에 걸려버렸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그동안 하지 못했던 무수한 말들을 쏟아내게 된다.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해변의 작은 마을, 높은 언덕에 있는 허름한 이발소의 주인이 자기 삶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이야기이다.

    노년이 된 그는 전쟁을 겪고 원하지 않는 가업을 잇게 된다.

    사업과 인생이 망하기도 하고 성공의 맛을 보기도 하지만 어떤 일로 인해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출소 후 작은 이발소를 열어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이야기이다.

     

    멀리서 온 편지

    서로 수십 년을 따로 살다 결혼이라는 것으로 함께 살기 시작한 젊은 부부들과 결혼 적령기, 혹은 미래의 결혼을 앞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이다.

    남편에게 섭섭함을 느낀 아내가 친정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후대폰으로 온 메시지로 가족 간의 갈등과 이를 이해하고 풀어나가는 이야기이다.

     

    오늘도 하늘은 스카이

    엄마 단둘이 사는 초등학교 3학년 어린 소녀의 이야기이다.

    사촌에게 영어를 배우며 어린 꼬마가 느끼는 감정을 발랄하게 풀어냈다.

    예를 들면, 생활이 싫고 라이프가 좋다. 아빠가 대디였다면... 과 같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발랄한 꼬마의 모험을 만날 수 있었다.

     

    때가 없는 시계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품인 시계로 풀어나가는 이야기이다.

    시간이 멈춰버린 오래된 낡은 시계를 시계방에 맡기고 주인과 이야기하며 사직서를 내던진 주인공도 추억을 되새기게 된다.

     

    평범한 삶,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일을 덤덤하게 풀어낸 작품이었다.

    짧은 단편이지만 여운이 많은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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